스페인 커피 종류 Tipos de café españoles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커피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스페인 커피의 종류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스페인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스페인 여행하시면서 한 번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보게 될 텐데요. 스페인 커피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주문하면 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이탈리아 못지 않게 커피에 짐심인 스페인의 가장 대중적인 커피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 카페솔로 Cafe Solo

카페 솔로는 쉽게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다만, 에스프레소보다는 조금 묽은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고운 커피파우더에 압력을 가해서 소량의 커피를 추출하는 것인데요. 카페 솔로의 경우 커피파우더의 입자가 조금 더 굵은 편입니다. 양도 에스프레소보다는 조금 더 큰 잔에 나와요.

 

카페솔로 한잔 주세요. Una Café Solo, por favor (우나 카페 솔로 뽀르 파보르)

카페솔로 두 잔 주세요. Dos cafés solos, por favor. (도스 카페스 솔로스 뽀르 파보르)

└ 한잔 이상의 경우 s가 붙여지는데요. 관광객인데 스페인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아들으니 s 안 붙였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냥 편하게 주문하세요. 도스 카페솔로 뽀르 파보르 해도 되요.

다만, 뽀르 파보르는 사용하세요. 이걸 빼면 카페솔로 한잔 줘! 이런 느낌이랍니다. 

 

2. 카페 콘 레체 Cafe con Leche

카페 콘 레체는 스페인버전의 카페라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페 콘 레체라는 뜻 자체가 우유를 넣은 커피라는 뜻인데요.

cafe = coffee, con = with, leche=milk입니다. 카페라테보다는 우유의 함량이 조금 적은 편이에요.

 

3. 꼬르따도 Cortado

꼬르따도 또는 코르따도 라고 부르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카푸치노, 카페라테처럼 에스프레소 기반에 우유가 들어가서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비율이에요.

꼬르따도는 우유가 적게 들어가는 커피로 라테나 카푸치노처럼 우유스팀을 친다기보다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넣어주는 커피입니다.

적은 양의 우유로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커피맛을 즐기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꼬르따도는 호주식 커피인 플랫화이트와 더 비슷한 느낌의 커피입니다.

 

4. 카페 봄본 Cafe bombon

발렌시아에서 유래된 카페 봄본은 연유가 들어간 커피예요. (카페 봉봉이라고도 불러요.) 이탈리아의 돌체라테, 베트남에는 연유커피가 있지요. 이 두 커피와 다른 점은 카페 봄본에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카페솔로와 연유의 비율을 1:1로 넣어서 만든 커피예요. ;

찻잔에 연유를 먼저 넣어주고, 그 위에 카페솔로를 얹어 주어서 흑백의 뚜렷한 색감차이를 볼 수 있답니다.

스푼으로 잘 저어서 마셔주면 묵직한 바디감의 달콤한 커피를 맛보실수 있습니다.

 

5. 카페  꼰 이엘로 Cafe con Hielo

가장 대중적인 4가지의 커피를 소개해 드렸고요. 다섯 번째 카페 꼰 이엘로는 아이스커피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유럽의 경우,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경우 지역의 작은 마을로 갈수록 아메리카노가 없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유럽의 커피가 아니고, 미국에서 유래되어 스타벅스 등의 큰 프랜차이즈를 통해서 알려진 커피인데요.

커피에 진심인 유럽에서는 즐겨마시지 않는 커피입니다. 특히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더 즐겨마시지 않는 편이예요. 유럽인들은 커피는 따뜻한 에스프레소로 마시는 편이랍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잖아요?

유입되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대도시에는 스타벅스 같은 프렌차이즈 카페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고요. 이로 인해 아메리카노도 스페인에서는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로컬 카페보다는 외국계 프랜차이즈점에서 더 쉽게 마실수가 있습니다

카페 꼰 이엘로는 커피와 얼음이라는 뜻으로, 이렇게 주문을 하면 카페솔로 따로, 얼음이 든 유리컵을 따로 줍니다. 얼음잔에 카페솔로를 부어서 마시면 돼요. 얼음물을 원하시면 Agua helada (아구아 엘라다)를 요청하시면 돼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스페인에는 스타벅스가 있어요. 그렇다 보니 이제는 로컬카페에서도 카페 꼰 이엘로라고 말하면 아메리카노를 원하는지 묻기도 하더라구요. 

 

우나 카페솔로 이 이엘로 뽀르 파보르  Una CafeSolo y Hielo Por favor (카페솔로 한잔과 얼음 주세요)

커피를 받으시면 인사도 잊지 마세요. 그라시아스 Gracias

 

스페인 커피 용어 알아보기

스페인의 일부 카페에서는 바리스타가 커피에 넣는 우유를 어떻게 넣을지 물어보기도합니다. 

Caliente (깔리엔떼) - 뜨거운

Fria(프리아) - 차가운

Templada(뗌쁠라다) - 춥지도 덥지도 않은 뜻인데요. 적당히 따뜻한 우유를 뜻해요.

 

커피잔을 선택할수 있는 카페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커피는 모두 손잡이가 있는 잔에 나오는데요. 유럽의 경우 손잡이가 없는 유리잔에 커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때 손잡이가 있는 잔을 원하실때에는 Taza에 달라고 하시면 되요.

Taza(따사) : 손잡이가 있는 커피잔

Vaso(바소) : 손잡이가 없는 작은 투명유리잔, 대부분의 전통적인 스페인 커피바에서는 바소에 커피를 제공해줍니다.

 

지금까지 스페인의 대표 커피 네가지와 번외편 한가지 알려드렸습니다.

여행 중 휴식이 필요할때, 낮선 동네의 작은 카페에서 들려 커피한잔을 마셔보세요.

진친 몸과 마음이 회복 되는 것을 느낄수 있을거예요.

 

Buen Via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