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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파나마 게이샤커피 알아보기

by 나른한 토끼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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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게이샤커피로 유명한 파나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날, 저를 커피의 길로 인도해 주신 스승님이신 단골 로스터리 카페의 사장님을 통해서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파나마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전혀 없었습니다.

잊지 못할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추억하며 파나마 게이샤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커피

나라소개

에스파냐어를 사용하는 파나마는 크게 보자면 멕시코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도 있습니다. 이 나라들 모두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커피 생산국입니다.

인구가 446만 8천여 명으로 세계 127위 국가입니다. 국토면적이 7만 5,517㎢로 우리나라 남한의 4분에 3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파나마는 산지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산악지대를 제외한 국토의 대부분이 열대에 속하고 고온 다습한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8~33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4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우기에 해당하고, 12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건기에 해당하는데요. 우기 때는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반면 건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파나마지도

 

파나마 커피 알아보기

파나마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고품질의 커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 또한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에스메랄다 농장이 파나마의 대표 농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나마의 커피가 처음부터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을 당시에 파나마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는 Best Of Panama라는 대회를 개최하여 파나마 내의 여러 농장에서 온 품질 좋은 커피의 순위를 정하여 온라인 경매로 내놓았습니다.

에스메랄다 농장에서는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라는 특이한 품종의 커피를 선보였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 4년을 우승했다고 합니다. 이어 2009, 2010, 2013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2004년 당시 파운드당 21달러였던 커피는 2013년 당시 내추럴 가공을 거친 소량의 커피가 파운드당 350달러에 판매가 되면서 가장 비싼 커피농장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게이샤 품종을 재배하는 농장의 수가 급증하였다고 합니다.

 

파나마게이샤커피
출처 :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공식홈페이지

사실 게이샤 품종은 원산지가 파나마가 아닙니다. 게이샤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로 게샤라는 지역의 남서부 산약지역이라고 합니다.
1930년에 최초 발견되었으나 별 관심을 받지 못했고, 1960년대에 들어 파나마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재배를 시작하여 여러 번의 대회수상을 하면서 최고의 커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별명이 향기폭탄이라고 지어질 만큼 향이 다양하고 강렬합니다.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의 CoppingNote를 보면 재스민 꽃향기, 베리, 망고, 파파야, 감귤의 향, 베르가못향, 화이트와인의 향미 등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우연히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를 맛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떠올려 보자면 커피를 한 모금 입안으로 넣었을 때, 입안에서 축제가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사한 꽃이 만발한 느낌과 재스민향, 감귤류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산미등 커피 한 모금에 이렇게 즐거울 수가 있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세계 3대 커피라고 하는 하와이안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가 있습니다. 사실 이 커피들도 뛰어난 컵 퀄리티를 갖고 있는데요. 워낙 오래전부터 불리어 왔던 터라 이제는 세계 3대 커피를 다시 책정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단연 해당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비싼 가격(100g 기준 3만 원~ 4만 원대)의 커피이기 때문에 일반 카페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지는 않으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로스팅된 커피를 구매하실 수 있으니 한 번쯤은 구매하셔서 드셔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Home Page - Hacienda La Esmeralda

ESMERALDA GEISHA Discover the coffee that changed the industry ABOUT US The home of esmeralda geisha Hacienda La Esmeralda is iconic for having rediscovered Geisha in 2004. It was a happenstance of altitude and lot separation that discovered Geisha’s ama

haciendaesmeralda.com

파나마게이샤커피
출처 :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공식홈페이지

 

위기의 파나마 커피

작년 브라질을 포함하여 남미지역에 이상기후로 커피의 수확인 예년보다 적어졌다는 소식을 여러 번 접했었습니다.

먼 나라의 이상기후 이야기이지만, 결국 우리도 체감하게 될 문제인데요.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수확이 줄어들면 그만큼 유통되는 커피의 양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생두의 판매가격이 오를 것이고, 그에 따라 프랜차이즈커피와 개인카페에서의 커피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스타벅스, 커피빈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커피 전문점에서는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파나마 또한 이상 기후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파나마는 2022년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도 몇몇 생두를 제외하고는 유통이 거의 되지 않았고, 그나마 유통된 생두의 양도 매우 적었다고 합니다.

이유로는 파나마 전역을 덮친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볼칸(Volcan) 지역과 보케테(Boquete) 지역의 피해가 아주 컸다고 합니다.
라 에스메랄다(La Esmeralda) 농장의 경우에는 예전 생산량의 3분의 1도 수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라 에스메랄다 농장뿐 아니라 다른 농장들도 적게는 50%, 많게는 10%의 생산량을 보였다고 합니다.

작년의 저조한 수확량은 올해 더 큰 문제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줄어든 수확량으로 인하여 생두 구매를 하지 못한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올해 커피를 작년부터 선매수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한 가격 폭등이 예측된다고 합니다.

또한 기후 예측 등을 통하여 다음 년 생산량 전망을 살펴본 결과, 조금의 회복세는 있을 것으로 보이나 예년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치 못한 생산량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가격 폭등, 공급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나마게이샤커피
출처 :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공식홈페이지

 

소규모 카페의 힘겨운 사투

저는 소규모 개인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현재 우유, 생크림, 초코, 버터, 밀가루 등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재료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버터의 경우는 같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가격이 상승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납품받고 있는 원두의 가격인상은 없으나, 작년도 커피 수확량의 저조로 인하여 올상반기 중에는 납품원두의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사장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치킨집보다 카페가 더 많다는 것 아시나요? 2022년 12월 기준으로 9만 9000여 개의 카페가 있다고 합니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생두값의 상승은 커피값의 상승으로 이어질 테고, 결국 소비자는 저가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커피 소비의 회차를 줄이는 등의 액션을 취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기업화되어 있는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는 힘겹지만 살아남을 테고, 제가 일하고 있는 카페처럼 소규모 개인카페는 더더욱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경기 불황을 배제하고라도, 멀 디먼 남미지역의 이상기후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에 까지 여향을 주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파나마의 커피를 소개하다 보니 힘겨운 현재 커피시장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좋은 날이 계속되어 커피산지에서 커피 재배 풍년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블랙 아이보리 커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무엇일까요? 해마다 수많은 커피 산지에서 양질의 원두를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1위의 자리가 바뀔 수가 있지만 현재로서 가장 비싼 커피에 속하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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