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볼 주제는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룽고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스프레소까지는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리스트레토와 룽고는 뭐지??? 하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폴 바셋 커피점에 가보신 분들이라면 룽고라는 메뉴를 보셨을 것입니다.
쟈~ 그럼 세 가지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룽고 차이점
에스프레소(Express)
에스프레소는 곱게 간 원두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서 짧은 시간 안에 추출하는 커피입니다. 보통 25~30ml를 추출합니다. 이게 1oz입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추출할 때 2oz 기준으로 추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보통 1샷, 2샷 이렇게들 알고 계신데요. 2oz를 2샷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oz만 추출하는 포터 필터도 있지만, 솔직히 맛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어서 대부분 2oz 추출하는 포터 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1oz 사용하고 남은 1oz는 어떻게 하지? 궁금하시지요? 바로 이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추출된 커피는 시간이 지나면 금세 맛이 없어 지므로, 대부분 카페에서는 연속으로 커피가 나가는 경우가 아니면 남은 1oz는 버리는 걸 택하고 있습니다.
손해 아니야? 네 손해입니다. 그래도 카페에서는 1oz만 내려서 아쉬운 맛의 커피를 손님께 드리는 것보다는 이 편이 낫다고 생각들을 합니다. 혹시 커피 자격증 시험을 보신 분들이라면 1oz의 커피를 25~30초 내에 내려야 한다라고 배우셨을 것입니다.
사실 에스프레소 추출에 대해서는 커피마다, 카페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30초 넘게 추출을 해도 맛있는 커피도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25~30ml라고 하는 것은 오래전에 정해진 거라 지금과는 조금 다른 듯합니다.
다시 에스프레소로 돌아와서 우리나라에서는 설탕 없이 이 진한 커피를 마셔야 뭔가 커피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잘 로스팅되어 신선한 에스프레소의 경우는 그냥 마셔도 너무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람들도 무조건 이렇게 마시진 않는다고 합니다. 설탕 타서도 잘 마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쓴걸 어떻게 먹지? 했는데 마셔보니 아메리카노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짧게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의 맛과 여운, 그래서 저는 에스프레소도 즐겨마시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날에는 얼음잔에 물 없이 에스프레소를 넣어서 마시기도 합니다.
커피 용어 중에서 도피오(Doppio)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더블 에스프레소라는 뜻인데요. 일반적으로 투샷 또는 더블샷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오늘 한번 카페에 가셔서 "에스프레소 도피오 주세요"라고 주문 한번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리스트레토 (Ristretto)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 추출 전에 추출을 종료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15~20ml 정도를 추출합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보다는 양이 적습니다. 그런데 왜?? 리스트레토를 마시지? 하고 의문이 드실 겁니다.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보다 짧게 추출하기 때문에 뒤쪽 추출 구간에서 나오는 쓴맛 등이 덜 추출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깔끔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맛, 높은 바디감, 산미가 느껴집니다.
룽고 (Lungo)
에스프레소에 비해서 추출 시간이 깁니다. 그래서 추출양이 당연 에스프레소보다 많습니다. 40~50ml를 추출합니다. 룽고는 쓴맛이 좀 더 있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더 소요되는 만큼 물이 더 많이 추가되니까 바디감이 조금 가벼워질 수밖에 없는듯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에 커피 추출법에 대해서 알아보았고요. 커피 추출할 때 구간별 맛과 성분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해 보신 분들은 배우신 부분일 것입니다,
커피의 구간별 맛과 성분
30ml (1oz)를 추출한다고 했을 때의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초반 10ml - 신맛, 단맛이 있고, 높은 바디감과 풍부한 플레이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엄청 농축된 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중반 10ml - 좋은 바디감과 안정적인 신맛과 단맛으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후반 10ml - 낮은 바디, 쓴맛, 낮은 플레이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커피 전문가는 아니지만, 후반 부분의 맛 또한 그냥 버릴 수는 없는 맛 같습니다. 원두에 따라서 이 부분까지도 함께 했을 때 더 발란스가 좋은 커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관련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을 하신 선배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커피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맛있게 마시면 그 커피가 나의 정답이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커피가 있다면 그 커피가 여러분께는 정답인 셈입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알고 마시면 더 좋지만, 굳이 이론에 맞추어 추출을 하고 마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커피타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안녕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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