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콩 - 생두(그린커피) 알아보기

커피에 대한 광고들을 보다 보면 최상급 아라비아 원두를 사용! 그런 광고 문구들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생두(그린 커피)에 대해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로스팅하기 전 커피콩을 생두라고 부릅니다. 로스팅한 후의 커피콩을 원두라고 합니다.

 

커피 알고 마시면 더 맛있어요.

 

향미의 특성에 따라 분류되는 그린 커피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품종들도 몇몇 있지만 현재 가장 많이 유통되는 종류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입니다.

 

아라비카 원두, 로부스타 원두 알아보기

 

1) 아라비카 원두

아라비카 원두는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향기가 풍부하고, 중간정도의 중후함 그리고 좋은 신맛과 단맛이 있어요. 에티오피아산의 커피가 아라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아라비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실제로는 에티오피아가 기원이라고 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로부스타의 재배를 금지하고 철저히 아라비카 원두만을 재배하기도 합니다.

 

2) 로부스타 원두

로부스타는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Coffea canephora라는 종에서 수확한 커피입니다. 아라비카종에 비해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고도가 낮은 지역은 기온이 높아서 커피가 빨리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종을 재배하는 거라고 합니다. 아라비카에 비해서 향기가 약하고, 맛이 거칠고, 신맛이 약한 편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여 인스턴트커피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로부스타가 다 저렴한 건 아닙니다. 어떤 것은 아라비 카보 다비 싼 가격의 로부스타도 있다고 합니다. 단지 로부스타원두이니 아라비카보다 저렴하고 질이 무조건 낮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사실 로스팅된 로부스타 원두의 향기는 정말 구수합니다. 개인적으로 로부스타 원두의 구수한 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향기로운 커피의 그 향이 로부스타 커피의 향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몇년전에 로스팅을 배웠었는데요. 이때 볶았던 로부스타를 집에서 방향제로 사용했었답니다. 향이 정말 고소합니다. 솔직히 맛은 아라비카보다는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향기는 너무 고소해서 향기를 맡고만 있어도 커피가 막 마시고 싶어 지곤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 외 다른 품종 중에서 하나를 더 소개해 드려 보겠습니다.

3) 아라부스타라는 품종을 들어보셨나요?

아라부스타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가지 생두의 장점만 모아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아라비카의 부드러운 맛과 향, 그리고 로부스타의 높은 생산량과 병충해에 강한 점만 모아서 교배시킨 품종입니다. 아라비카가 맛도 향도 좋지만 커피나무의 병충해가 많은 편인데 이에 비해 로부스타는 아주 튼튼한 품종이라서 둘의 장점이 아주 잘 어우러져 좋은 품종의 커피가 탄생한 것입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커피의 상당 부분을 아라부스타 종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지인분의 카페에도 아라부스타 품종이 섞인 블렌딩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느 나라의 아라부스타 종인 지는 모르겠지만 로스팅을 배울 때에도 들어보지 못했던 품종이라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커피 맛뿐 아니라 재배에도 용이하다면 커피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품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커피농장의 시스템도 점점 더 발전해 가고 있고 그 덕분에 아라부스타처럼 새로운 품종도 나오는 것 같아서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즐겁습니다. 또 어떤 새로운 품종이 개량되어 탄생될까요? 어느 나라에서 나올까요? 이런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마시는 커피의 품종이 어떤지 알아보시고 마시면 더 즐거운 커피 라이프가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저와 함께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