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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커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by 나른한 토끼 2023. 1. 2.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어떻게 탄생되었을까요? 오늘은 커피의 기원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커피에 얽힌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커피의 전설에 대해서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커피에 얽힌 동화 같은 전설

1) 칼디의 전설

기원전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어느 초원에서 염소 무리를 이끌던 칼디라는 목동이 있었습니다. 염소들을 방목하여 풀을 먹이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염소들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무리의 염소 떼가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날뛰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목동 칼디는 그 원인을 찾아보았고, 염소들이 어떤 열매를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궁금해진 칼디는 그 열매를 먹어보았습니다. 염소 떼를 돌보느라 피곤했던 칼디는 열매를 먹은 후 신기하게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로감도 풀리고 오히려 힘이 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커피에 있는 카페인의 효과로 인한 증상이었고, 칼디는 이것을 밤새 신께 기도를 드리는 수도승들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소년 칼디의 이야기를 들은 수도원 원장은 악마의 열매라며 불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불속에서 커피 열매가 구워지면서 향기로운 향을 풍기기 시작했고, 수도승들이 이 열매를 갈아서 물에 녹여 마셨다고 합니다. 이후 이 열매는 수도사들이 졸음을 피하기 위해 철야기도를 할 때 이 열매 물을 마시며 기도에 더욱 정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또 다른 버전의 칼디의 전설이 있습니다.

염소 떼들이 먹었던 열매를 맛보았던 칼디가 수도원 원장에게 전달을 했고, 칼디의 말들 들은 수도원 원장이 몸소 그 열매의 효능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그 역시 칼디와 같은 열매의 힘을 체험하게 되었고, 수도사들에게 이 열매를 달인 즙을 마실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수도사들은 피곤한 야간 예배시간에도 졸음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두 버전의 칼디의 전설이었습니다.

 

2) 오마르의 전설

모카 지역의 수호성인인 이블 하산 샤델리 장로의 제자였던, 오마르는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유배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마르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근처의 열매를 따 먹게 되었습니다. 커피 외에는 먹을 것이 없던 이들은 커피 열매를 따서 스튜 냄비에 끓여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모카에서 그들이 돌보던 환자 몇 명이 치료 약을 얻기 위해서 유배지를 찾아왔고, 오마르 일행은 달인 커피열매즙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커피 열매 즙을 마신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열매의 놀라운 효능이 전해지면서 오마르와 일행은 모카로 금의환향을 했고, 모카 국왕은 오마르 일행을 위해 수도원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칼디의 전설과 오마르의 전설 중 여러분은 어느 전설이 더 재미있으신가요? 저는 커피의 발견으로는 칼디의 전설을 더 믿고 싶습니다. 아라비카 커피의 기원은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인 카파(Kaffa) 지역입니다. 그래서인지 커피의 발견설로 칼디의 전설이 더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칼디의 전설 이야기는 바리스타 2급 필기시험에도 종종 나오는 내용입니다.

 

커피열매수확
커피열매 수확

 

커피의 어원

힘을 의미하는 아랍어인 Qahwah에서 유래하여, 터키로 건너와 Kahve(카베)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Coffee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의 전파

커피는 6세기에 에티오피아가 예멘을 침공하면서 아라비아반도로 건너가게 되었고, 예멘으로 건너가 경작이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약용, 식용으로 사용하였고, 술을 금기 시 하던 이슬람 문화권에서 음료로 발전하였습니다. 전쟁과 교역으로 전파된 커피가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의 인기를 얻자 이슬람제국은 커피재배를 철저히 독점하며 커피종자가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금지 하였습니다.

1600년경 인도출신의 승려였던 바바 부단이 커피 씨앗을 훔쳐 인도의 마이소어(Mysore) 지역에키피를 심게 되고, 그 후 네덜란드가 예멘에서 커피를 훔쳐 대규모 재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커피를 악마의 음료라 부르며 배척하였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비밀스럽게 상류층 사회까지 전파 유통되었습니다. 커피가 본격적으로 유럽지역에 전파된 것은 교황 클레멘트8세 덕분이었습니다. 커피를 너무 먹고 싶어 했던 교황 클레멘트 8세가 커피에 세례를 주면서부터 이탈리아에서 대중화되었습니다.

터키에서 커피는 홍차의 일종인 차이 다음으로 소비되는 음료입니다. 17세기 중엽에는 술탄에게 바치는 제사 음료로 사용되었으며, 재례의식의 커피는 꼭! 여성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터키에서는 재즈베라는 커피주전자에 커피가루와 물을 함께 넣어 끓여서 마시는 형태의 커피를 마셨습니다. 커피가루를 따로 분리하지 않았기에 커피 가루도 함께 마시게 됩니다.

브라질에서는 1727년 브라질 출신 장교가 커피를 가져와 아마존 유역의 Para지역에 심게 되면서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가로 발전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언제 커피가 전파되었을까요? 1896년 고종 황제가 아관파천 때 커피를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커피를 상업적으로 판매했던 곳은 존탁호텔입니다. 이곳은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처형인 존탁 여사가 설립한 곳입니다.

※아관파천-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후 일본군의 공격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896년 2월 11일부터 약 1년간 조선왕궁을 떠나 러시아공관에 옮겨 거처한 사건

 

커피의어원과 전파에 대한 내용은 바리스타2급 자격증 시험에도 종종 나오는 내용입니다.

커피! 알고 마시면 더 맛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커피타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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