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로스팅 기계 알아보기

커피 로스터기는 생두에 열을 가하여 로스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열 기구입니다. 단순히 열을 가열하는 것뿐 아니라 공기의 흐름 또한 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종류의 로스터기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로스터리카페를 많이 찾으실텐데요. 자주 찾으시는 카페에서는 어떤 로스팅 기계를 이용하는 지도 알아보시면 더 즐거운 커피라이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스팅 기계 종류

1. 열전달 방식으로 나눈 분류

1) 직화식 로스터

직화식은 로스터 내부의 드럼에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서 생두에 불이 직접닿아 로스팅이 이뤄어지는 방식입니다.

직화식 로스터는 커피 전용 머신으로 처음 만들어진 방식의 기계입니다. 

직화식은 즉각적인 화력 조절이 가능합니다. 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이 가능하며 로스팅 포인트 조절이 용이합니다.

다만, 직화식은 불꽃이 직접 드럼에 닿아 생두가 쉽게 탈 수 있고, 바른 방식의 기계에 비해서 열전달이 고르지 않은 편으로 일정한 로스팅을 하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으로 후지로얄 로스터가 있습니다. (후지로얄 로스터 중에는 반열풍식도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후지로얄 코리아 fujiroyal.kr

 

2) 반열풍식 로스터

반열풍식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드럼에 구멍이 뚫려있지 않아서 불꽃이 직접 생두에 닿지 않습니다.

불꽃이 드럼을 가열하여 열전도를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생두를 가열해 주어 열에 의해서 생성된 뜨거운 열풍이 드럼 안으로 들어가 대류를 일으켜 로스팅을 하는 방식입니다. 직화식 로스터에 비해서 열전달이 균일하고, 일정한 로스팅을 하기에 용이하며, 빠른 시간에 로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로스터기로는 태환자동화산업의 프로스터가 있습니다.

태환자동화산업의 경우 창업 초기에는 깨를 볶는 기계를 만들었던 회사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1999년에 국산 커피 로스터를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로스팅을 배울 당시에도 태환로스터기를 사용했었습니다. 

조작도 편하고, 로스팅도 잘 되어 로스터리 카페를 창업하게 된다면 태환로스터기를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같이 로스팅을 배웠던 학우는 지방에서 로스터리카페를 창업하여 운영중인데, 태환 로스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태환자동화산업 taehwan.co.k

3) 열풍식 로스터

열풍식 로스터는 열원이 드럼에 직접 닿지 않고, 뜨거운 공기를 드럼 안으로 보내주어 로스팅을 하는 방식입니다.

생두의 수분을 빠르게 빼주고, 짧은 시간에 균일한 로스팅을 할수 있습니다. 열풍식은 드럼방식이 아닌 다른 형태로도 존재하며, 데워진 열풍에 의해서 생두가 공중에 뜬 상태로 로스팅을 하는 방식입니다. 

소규모 로스팅에 적합한 방식으로 가정용 로스터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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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조에 따른 분류

1) 드럼방식구조 로스터

드럼방식 구조의 로스터는 원통형의 열전도가 좋은 금속 등을 사용합니다. 기계는 가로축으로 회전을 하며 열원을 통해 직접 가열 또는 간접적으로 가열하여 가열된 열과 공기를 드럼 안으로 넣어주어 로스팅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드럼방식의 구조는 싱글드럼과 더블 드럼이 있습니다. 더블 드럼은 두 겹의 철판을 짧은 간격을 두고 만든 2중 구조로 열원이 생두에 직접 열을 가열할 수없습니다. 열전도를 낮춰서 생두가 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유동층 구조 로스터

유동층 구조의 경우 생두가 들어 있는 챔버에 고온의 공기를 넣어주어 생두를 띄워 회전시켜 주며 로스팅을 하는 방식입니다. 고온의 공기를 활용하여 빠른 로스팅이 가능하며, 고른 열전달을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유동층 구조의 로스터는 로스팅이 끝나면 공기를 흡입하는 방식 또는 외부공기를 넣는 방식으로 원두를 냉각시켜 줍니다.

 

3) 재순환 구조 로스터

재순환 구조의 로스터는 일반적인 로스터의 대류열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순환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싸이클론 내부 버너에서 발생한 대류열이 반대로 회전하는 배기팬을 통해서 드럼으로 유입이 되는 방식입니다.

한번 사용이 된 열은 밖으로 바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재 순환되어서 드럼으로 보내주어 열효율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열조절도 효율적으로 가능합니다.

 

4) 스마트 로스터

점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 방식의 로스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전기 로스터가 있습니다. 

전기를 사용하여 로스팅을 하는 방식으로 터치패드를 사용하거나 와이파이를 통해서 핸드폰으로 조절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로스팅 프로파일 저장과 재현도 가능하며, 여러 가지 기능과 기술이 표현된 로스터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브랜드인 스트롱홀드가 있습니다. 최근 많은 로스터리 카페에서 스트롱홀드를 사용하여 로스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고, 사용도 편리한 편이어서 이용자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스트롱홀드 공식홈페이지

 

 

오늘은 로스팅 기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런 기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어떻게 로스팅을 했을까요? 

아프리카, 남미 등 커피 산지에서는 지금도 커피콩(생두)을 무쇠솥이나 프라이팬 같은 곳에 직접 로스팅을 하는 재래식 방법으로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2019년 방송된 삼시세기 산촌 편에서도 무쇠솥뚜껑에 커피콩을 로스팅해서 마시는 장면이 나왔었습니다.

가끔은 저도 이런 방식으로 로스팅을 한 커피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전문 기계로 로스팅을 한 것보다는 고르게 로스팅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 번쯤은  직접 로스팅을 해보고 싶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