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커피와 교토여행

오늘은 이웃나라 일본의 커피와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이 세계 3위의 커피 소비국가인 것을 알고 계신가요? 국제 커피기구인 ICO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21년 일본의 생두 수입량은  7,386 (약 443,160톤)에 이릅니다. 

한국은 6번째 소비국가로 2020/21년 2,513(약 150,780톤)을 소비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생두 수입량의 차이를 보면 확연히 일본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출처 : ICO 생두 수입국가 데이터

 

일본 커피의 시작과 교토 커피

1) 일본 커피역사

커피가 일본에 처음 들어온 때는 에도시대 초기였습니다. 이때는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고, 대중화가 된 시기는 메이지유신 이후부터였습니다. 나가사키, 요코하마, 고베 등 항구도시에 외국인들이 사는 지역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일본인의 삶에도 커피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커피 전문점이 아닌 호텔이나, 서양음식점에서 식사 후에 마시는 음료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1960년대 전후로 일본의 커피산업은 빠르게 발전하여, 결정적으로 1969년 일본의 커피강자인 UCC 커피에서 우유를 넣은 최초의 캔커피를 판매하면서 일본의 커피소비의 확대를 가져왔습니다. UCC의 캔커피는 1970년 개최된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입고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1975년에는 일본의 커피소비가 녹차소비를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카페는 음식과 커피를 함께 형식이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음식점을 깃사텐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즈음부터 음식이 주가 아닌 커피만을 취급하는 커피 전문 카페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카페들의 대부분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반한 커피 추출로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의 판매는 로스팅을 직접 하는 카페들에서 맛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커피문화가 빠르게 성장해 가면서 일부 핸드드립 커피만을 판매하는 카페도 많지는 않지만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21세기임에도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시스템을 고수하는 카페, 식당, 기업 등이 많습니다. 이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하는 일본은 작은 규모에 핸드드립 커피만을 판매하는 카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순 아날로그적인 감성 때문만은 아닙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페의 경우는 직접로스팅을 하거나,  갓 볶은 신선한 원두의 유통이 원활하기에 가능합니다.  일본의 생두 수입량이 세계 3위인 이유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관심과 니즈가 많기 때문에 점점 더 좋은 퀄리티의 스페셜티커피에 관심을 갖고 수입하여 캔커피, 드립커피,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모습으로의 커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교토 커피가 유명한 이유

지난 2016년 일본에서 한 해 동안 가구당 커피 소비양을 조사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은 커피 소비를 한 지역이 바로 교토부였다고 합니다. 전국 평균 2,353g의 커피 소비를 했는데, 교토에서의 평균 소비량은 3,427g으로  전국 평균과 비교하여 1,000g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좌로부터 : %％Arabica, DRIP & DROP COFFEE, 스마트커피

 

커피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Arabica(퍼센트 아라비카)라는 브랜드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Arabica는 교토에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홍콩, 싱가포르, 프랑스등 세계 17개국에 진출을 한 일본 대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입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9월 서울 삼성 코엑스몰에 오픈하여 연말인 지금까지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마셔야 하는 카페로 유명합니다.

％Arabica를 운영하는 Asiamix라는 회사는 하와이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생두회사를 시작으로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인 슬레이어 에스프레소의 대리점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표 프레차이즈 커피인 ％Arabica의 본점이 바로 교토 히가시야마에 있습니다.

교토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여 커피를 판매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가장 오래된 카페는  교토에 있는 스마트커피로 1932년 개업하여 지금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입니다. 스마트커피는 간단한 식사메뉴가 있는 깃사텐 스타일의 카페입니다.

이 외에도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여 국내까지 유명해진 여러 카페가 있습니다.

 

3) 교토로 카페 여행

일본은 한국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비행기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여행국가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닫혀있던 일본여행의 문이 최근 다시 열렸습니다.

2022년 10월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Visit Japan Web을 통해 백신접종증명서 또는 PCR음성확인서 등록 후, 입국 시 심사완료 화면(QR코드) 제시하면 됩니다. 코로나 백신을 3차까지 완료한 경우 여행이 가능합니다.  일본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의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일본여행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층에서는 맛집투어와 카페투어를 여행의 테마로 삼아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음료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과 소소한 식사류를 함께 판매하는 깃사텐이 어우러져 공존하는 일본은 두 가지 스타일이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연한 두 가지 스타일의 카페를 찾아가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가볼 만한 카페 추천

1) ％Arabica본점 (히가시야마)

87-5 Hoshino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853 일본

+81757463669

 

2) Smart coffee (스마트커피)

537 Tenshojimaecho, Nakagyo Ward, Kyoto, 604-8081 일본

+81752231676

 

3) DRIP & DROP COFFEE

594 Uraderacho, Nakagyo Ward, Kyoto, 604-8041 일본

+81752562022

 

4) 니조코야 (二条小屋)

382-3 Mogamicho, Nakagyo Ward, Kyoto, 604-8303 일본

+819060636219

 

 

커피와 여행을 사랑하신다면, 새해 교토로 카페 여행 가보시는것은 어떨까요? 맛있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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